퇴직·개인연금

IRP 수수료 확인하고 계좌 옮기는 법 — 30년이면 차이가 큽니다

IRP는 금융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고, 온라인으로 만들면 면제해주는 곳도 있습니다. 내 수수료를 확인하는 방법과 해지 없이 계좌를 옮기는 절차를 정리했습니다.

IRP는 한 번 만들면 20~30년을 들고 가는 계좌입니다. 그런데 계좌를 만들 때 수수료를 따져보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. 은행 창구에서 권해서 만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
수수료는 금융회사마다 다르고, 온라인으로 만들면 아예 면제해주는 곳도 있습니다. 기간이 길어서 작은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.

IRP에는 두 가지 수수료가 있습니다

종류무엇에 대한 대가인가
운용관리 수수료 상품 선택, 계좌 관리, 자산 배분 안내 등
자산관리 수수료 자산 보관, 급여 지급, 계약 체결 등

둘 다 적립금에 비례해서 매년 떼어갑니다. 잔액이 커질수록 내는 금액도 커집니다.

여기에 안에 담은 펀드가 있다면 펀드 보수가 별도로 붙습니다. IRP 수수료와는 다른 항목이니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.

왜 차이가 크게 벌어지나

수수료가 연 0.3%인 곳과 0%인 곳을 비교해봅니다. 매년 900만 원씩 20년을 넣고 연 4%로 굴렸다고 가정합니다.

적립금이 쌓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므로, 20년이면 수백만 원 단위의 차이가 납니다. 수익률 0.3%p를 더 내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.

중요한 것은 이 차이가 운용을 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, 계좌를 어디에 두느냐만으로 생긴다는 점입니다. 확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.

내 수수료 확인하는 법

  1. 가입한 금융회사 앱 — 퇴직연금 메뉴에서 수수료율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.
  2. 연 1회 오는 안내문 — 금융회사는 매년 운용 현황과 수수료를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. 우편이나 이메일로 옵니다.
  3. 고객센터 전화 — "제 IRP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각각 몇 %인가요"라고 물으시면 됩니다.

이런 경우 면제되기도 합니다

  • 온라인(비대면)으로 개설한 계좌 —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
  • 퇴직금이 들어온 계좌 — 회사가 낸 퇴직급여 부분은 면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
  • 만 34세 이하 등 특정 조건

조건은 회사마다 다릅니다. 지금 창구에서 만든 계좌를 쓰고 계시다면, 같은 회사의 온라인 계좌로 옮기기만 해도 수수료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.

계좌 옮기기 — 해지하면 안 됩니다

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.

IRP를 해지하고 새로 만들면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를 토해내야 합니다.
반드시 계약 이전(현물이전) 절차를 쓰셔야 합니다.

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았던 납입액과 운용수익에 기타소득세 16.5%가 붙습니다. 수수료 몇만 원 아끼려다 수백만 원을 잃는 셈입니다.

이전 절차

  1. 옮겨갈 금융회사에서 IRP 계좌를 먼저 개설합니다. 온라인 개설이 수수료 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.
  2. 그 금융회사에 "계약 이전"을 신청합니다. 기존 회사에 따로 연락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
  3. 기존 계좌의 자산이 새 계좌로 옮겨집니다. 며칠 걸립니다.

세액공제 이력과 가입 기간은 그대로 이어집니다. 연금 수령 요건을 계산할 때 불이익이 없습니다.

옮기기 전에 확인할 것

  • 보유 중인 상품이 그대로 넘어가는지 — 넘어가지 않는 상품은 팔아야 합니다. 만기 전 예금을 깨면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.
  • 정기예금 만기 시점 — 만기에 맞춰 옮기면 손실이 없습니다.
  • 새 회사의 상품 라인업 — 원하는 상품을 취급하는지 미리 확인하세요.

수수료만 보고 정하지는 마세요

수수료가 0%여도 넣을 상품이 마땅치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. 함께 볼 것들입니다.

  • 상품 종류 — 예금·펀드·ETF 중 무엇을 취급하는지. 증권사가 선택지가 넓은 편입니다.
  • 사전지정운용제도(디폴트옵션) 상품 — 방치했을 때 굴러갈 상품이 괜찮은지
  • 앱 사용성 — 20~30년 들여다볼 화면입니다
  • 예금자보호 — IRP 안의 원리금보장 상품은 일반 예금과 별도로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

오늘 확인해볼 것

  1. 내 IRP 계좌의 운용관리·자산관리 수수료율
  2. 운용 지시를 한 번이라도 했는지 — 안 했다면 예금 수준으로만 굴러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
  3. 같은 회사의 온라인 계좌로 옮기면 수수료가 면제되는지

세 가지 다 전화 한 통이면 확인됩니다.

정리

IRP는 20~30년 들고 갈 계좌라 연 0.3%의 수수료 차이가 결국 큰 금액이 됩니다.

옮길 때는 반드시 계약 이전으로 하세요. 해지하고 새로 만들면 세액공제분에 16.5%가 붙습니다.

세액공제 한도와 공제율은 연금저축과 IRP 세액공제에, 나중에 받을 때의 세금은 연금 받을 때 내는 세금에 정리했습니다.

참고한 자료

제도와 금액은 개정될 수 있습니다. 신청 전에 위 기관의 최신 안내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